본문 바로가기
24절기 및 명절

2024년 9월 17일은 민속 대명절인 추석이다.

by 태풍이분다 2024. 9. 3.
반응형

2024년 9월 17일은 민속 대명절인 추석이다.

추석음력으로 매년 8월 15일이다. 음력 8월 15일은 항상 보름달이 훤하게 뜨는 날이다. 추석은 전통적으로 한민족에게 가장 큰 명절이었으며,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큰 명절로 지낸다. 추석 즈음하여 여러 가지 과일과 곡식이 익지는 않았지만,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고,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명절이다.


들깨 씨가 맺혔다


 
추석에는 씨름,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강강술래 등의 놀이를 하는 풍습이 있다. 내가 어린 시절에 동네 형, 동생들과 제기차기를 많이 했고, 어른들은 윷놀이를 주로 했다. 
 
추석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 하는 속담이 있다.


쥐눈이 콩에도 콩깍지가 달렸다



추석에는 타지에 있던 가족들이 모두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귀성을 하여 전국의 도로가 꽉 막히는 현상이 벌어진다. 최근에는 교통난을 해소하려고, 역귀성을  하여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살고 있는 대도시로 찾아오는 현상이 벌어지고, 또 추석 연휴를 활용하여 해외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로 인천국제공항이 붐빈다.


제주도에서 가져온 민트 뿌리를 심었는데 싹이 나왔다



추석에는 이쁜 송편을 맛나게 만들어서 먹는 풍습이 있다. 송편 안에는 콩, 밤, 참깨 등 맛난 소를 넣어서 만드는데, 솔잎을 깔고 송편을 찌면 솔향이 온 집안에 가득 차고, 송편의 흰 반죽에 비치는 것으로 내용물을 알고, 본인이 좋아하는 소가 들은 것을 골라서 먹는 재미가 있다.


추석 날 구름 사이로 뜬 보름달



추석은 집안마다 맛난 음식을 만들어서 즐기는 큰 명절이고, 내가 어린 시절에는 추석이 다가오면 괜히 마음이 설레곤 했다. 어머니께서는 가족들에게 주려고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셨고, 집안에는 동태 전, 육전, 동그랑땡 등 다양한 전을 부치는 기름 냄새가 진동을 했다.

어머니께서 연로하신 지금은 음식을 많이 줄였다. 전에는 추석을 지내려고, 며늘이 셋이 이박삼일 동안 음식을 만드느라 고생을 했고, 남자 셋은 맛난 안주에 신나게 술을 마셨다. 지금도 추석 명절에 아들 삼 형제가 모이면 술은 먹지만, 젊은 시절처럼 많이 먹지는 못한다.


논에 벼가 누렇게 익는다


 
이제는 추석의 의미도 많이 없어지고, 그냥 쉬는 공휴일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나는 추석이 기다려지고, 괜히 설렌다.
 
음력 8월 15일 추석에는 보름달이 크게 뜨면, 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풍습이 있다. 내가 어렸을 때에는 달 속에 토끼가 산다고 했다. 보름달이 뜨면 달에 있는 시커먼 그림자 같은 것이 마치 토끼처럼 보여서, 달에 토끼가 산다고 하였다.


여의도공원에 뜬 서울달


 
2024년 8월 23 서울 여의도에 또 하나의 달 서울달이 떴다. 계류식 가스 기구로 서울달이라고 이름을 정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추석 명절이 되었으면 좋겠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