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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르미니역3

이태리 여행 기록 : 구걸에 대하여, 돈의 속성, 투캅스 이야기 구걸에 대하여 오늘은 여행으로 피곤한 육신에 휴식을 주려고 한다. 여유 있게 테르미니 역 주변을 돌아다니는데, 나이가 든 허름한 행색의 시뉴어, 시뇨라들이 작은 컵을 들이밀면서 동전을 달라고 한다. 내가 20~30대 시절에는 우리나라에도 구걸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이 많았다. 전철을 타면 앵벌이(구걸하는 것이 직업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애타는 사연을 적은 종이를 전철의 좌석에 앉아서 가는 사람들의 무릎에 한 장씩 놓고서, 애절한 목소리로 종이에 적힌 대로 자신의 처지를 정확하게 말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나눠준 쪽지를 회수하려고, 앉아서 가는 사람들에게 가서 껌이나 볼펜 같은 저렴한 물건을 들이민다. 그것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는지, 잠이 들고, 가끔 천 원 지폐나 동전을 주는 사람.. 2023. 12. 11.
이태리 여행 기록 : 로마의 숙소, 로마, 테르미니 역 주변 로마의 숙소 저녁 6시 30분쯤 로마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로마버스터미널은 아주 복잡하다. 테르미니 역 근처에 있는 숙소로 가는 버스를 조회하니, 71번 버스를 타라고 구글이 알려준다. 이 세상은 구글로 통한다. 구글 안에는 온 세상이 다 들어가 있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 것은 고역이지만, 버스정류장으로 간다. 마침 71번 버스가 서 있어서 얼른 타서, 티켓을 찍고 자리에 앉았다. 손님들이 계속 버스에 타고, 버스는 승객으로 꽉 차고, 승객들이 떠드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아마 퇴근시간이라 승객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테르미니역 다음에 하차를 하여 미리 예약한 숙소를 찾아간다. 호스텔 컨시어지에서 킴이라는 직원이 원영이를 반갑게 맞아준다. 502호를 배정받고, 키를 받으려니 신분.. 2023. 12. 8.
이태리 여행 기록 : 로마 도착, 고속열차, 게스트 하우스 로마 도착 로마의 피우미치노공항에서 로마 시내인 테르미니 역으로 가는 이동 수단은 열차, 공항버스, 택시 등이 있다. 첫째 가장 빠르고 편리한 것은 공항철도인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이고, 공항과 테르미니 역을 논스톱으로 운행하지만, 요금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 열차인 FL1도 있지만 티부르티나 역에서 메트로로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요금이 저렴하다. 둘째 택시는 빠르고 편하지만 반드시 차체 지붕에 TAXI라고 적힌 영업용 택시만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로마에는 불법영업을 하는 택시가 많아서 잘못하면 바가지요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택시의 정상 요금은 30유로(고정요금)로 비싼 편이다. 셋째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3~4개 회사에서 운영한다. 테.. 2023.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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