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은 24 절기 중 8번째 절기인 소만이다.
소만은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소만에 부는 바람이 차서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북한의 속담이 있다. 소만이 되면 냉이는 없어지고, 씀바귀 잎을 뜯어서 나물을 해 먹고, 보리가 누런색을 띠고,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이다.
소만에는 모내기 준비를 하고, 가을보리를 추수하고, 농사 일로 농촌은 바빠지는 시기이다.
소만 무렵은 보릿고개라고 부른다. 보릿고개는 서민들이 전년 가을에 준비한 양식이 떨어져서, 가난한 농민들이 힘겹게 보내는 시기이다. 덜 익은 보리를 수확하여 먹기도 하고, 산이나 들에서 나물을 채취하여 먹고, 심지어 소나무 껍질을 벗겨서 삶아 먹었다는 말도 들었다.
소만을 전후하여 죽순을 채취하여 삶아서 고추장에 찍어서 먹는 것이 별미라고 한다. 아마도 보릿고개라 먹을 것이 귀하니 새로 나온 어린 대나무 순을 삶아서 배를 채웠다고 생각한다. 나도 죽순을 좋아한다.
가수 진성 님이 부른 보릿고개라는 노래 가사는 어려운 시절을 잘 표현했다.
조선 후기 헌종 때 다산 정약용의 차남 정학유가 쓴 농가월령가에 24 절기 동안 농사에 관한 지침을 잘 정리했다.
만물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소만처럼 우리 모두의 삶이 풍요롭기를 기원합니다.
소만은 입하 다음의 절기이고,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이다.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더욱 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있으니, 우리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즐겨봅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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