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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헌혈 : 헌혈의 필요성, 혈액이란, 혈액의 구성, 혈액형 종류, 헌혈 자격 조건, 나의 생각과 경험

by 태풍이분다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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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의 필요성

     1. 혈액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아직까지 대체할 물질이 없고 인공적으로 만들 수          도 없습니다.

     2. 생명을 사고팔 수 없다는 인류 공통의 윤리에 기반하여 세계 각국은 혈액의 상업적 유통을 법으로 규제하고 있습니다.
     3.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정 혈액보유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꾸준한 헌혈이 필요합니다.
     4. 우리나라는 수혈용 혈액은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의약품 제조를 위한 분획용 혈액은 외국으로부터 일부 수입하고          있습니다.
     5. 우리는 언제든 수혈받을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건강할 때 헌혈하는 것은 자신과 사랑하는 가족, 더 나아가 우           리 모두를 위한 사랑의 실천입니다.

 

혈액이란

       혈액이란 혈관을 통해 흐르고 있는 체액으로 각종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회수합니다. 혈액은 체성분인 혈장과 세포성분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으로 구성되어 체중의 7~8%를 차지합니다.

혈액의 구성

   적혈구(Red Blood Cells)

  • 참고치: 400~500만개/μL
  • 산소운반
  • 적혈구 한 개당 3백만개 정도의 헤모글로빈 가짐
  • 산소와 결합된 헤모글로빈은 옥시헤모글로빈(Oxyhemoglobin)이라고 하며 밝은 붉은 색을 띰
  • 이산화탄소와 결합하면 카바미노헤모글로빈(Carbaminohemoglobin)로 변하고 검붉은 색 나타냄

   백혈구(White Blood Cells)

  • 참고치: 4,000~10,000개/μL
  • 면역시스템을 이루는 세포로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이 침입하면 백혈구 수가 증가되어 신체를 방어함
  • 백혈구에는 호중구(neutrophil), 호염구(basophil,) 호산구(eosinophil), 단구(monocyte) 및 대식세포(macrophage) 등이 있으며 각각의 특화된 면역기능을 갖음.

   혈소판(platelets)

  • 참고치: 15~40만개/μL
  • 손상된 혈관벽에 붙어서혈액응고를 일으켜 피를 멎게 하는 기능과 감염이나 염증이 있을 때 면역작용을 함.

   혈장(plasma)

  • 혈액의 반 이상 차지하며,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전해질, 영양분, 비타민, 호르몬, 효소 그리고 항체 및 혈액응고 인자 등 중요한 단백 성분이 들어있음

혈액형 종류

  • 혈액형이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의 차이를 기준으로 혈액형을 분류하며 ABO, Rh형 외에 수많은 적혈구 혈액형이 존재합니다.

   ABO혈액형

  • ABO 혈액형 항원은 적혈구 뿐만 아니라 혈관내피세포, 상피세포 등에도 존재하여 우리 몸의 거의 모든 장기들이 가지고 있음. 인종에 따라 혈액형의 빈도가 다른데 한국인에서는 A형이 약 34%로 가장 높고 O형은 28%, B형은 27%의 빈도를 보이고 AB형은 11% 정도임.

   Rh 혈액형

  • 적혈구 표면에 D항원이 있는 경우 Rh 양성, D항원이 없는 경우 Rh 음성임. Rh 혈액형도 인종에 따라 빈도가 다른데 한국인 중 Rh 음성은 0.1% 정도임.

   백혈구 및 혈소판 혈액형

  • 백혈구나 혈소판에도 혈액형이 있으며 적혈구처럼 백혈구 또는 혈소판 표면의 여러 항원에 의해 결정됨.
  • 장기나 골수이식에서 공여자와 수혜자간 백혈구항원(HLA)을 일치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혈소판을 수혈해도 혈소판수치가 잘 올라가지 않는 혈소판 수혈불응증이 있는 환자는 HLA-적합 혈소판을 수혈해야 혈소판 수치가 올라감.

   희귀 혈액형

  • 일반적인 ABO 혈액형과 Rh 양성 혈액형 외에 Rh 음성 혈액형처럼 낮은 빈도로 존재하는 혈액형을 의미함.
  • 대한적십자사에서는 희귀혈액형을 갖는 수혈자에게 적합한 혈액을 수혈하기 위해서 희귀혈액형을 갖는 헌혈자들을 확인하여 등록관리하고 있음.

 

 

헌혈 자격 조건

   1. 나이

          전혈 헌혈 : 만 16 ~ 69세

          혈장성분 헌혈 : 만 17 ~ 69세

          혈소판성분 헌혈, 혈소판혈장성분헌혈 : 만 17 ~ 59세

          65세 이상인 분은 60세부터 64세까지 헌혈한 경험이 있는 분에 한함.

   2. 체중

          남자는 50 킬로그램 이상

          여자는 45 킬로그램 이상

   3. 건강진단

          혈압(mmHg) : tncnrrl 90 ~ 179, 이완기 100 미만

          체온 : 37.5도 이하

          맥박(회/분) : 50 ~ 100

   4. 헌혈 간격

          전혈 헌혈 : 헌혈 후 8주 경과 후

          혈장성분 헌혈, 혈소판성분 헌혈, 혈소판 혈장성분 헌혈 : 헌혈 후 14일 경과 후

   5. 헌혈 횟수

          전혈 헌혈 : 최근 1년 이내에 전혈 헌혈 횟수는 최대 5회까지 가능함.

          혈소판성분 헌혈, 혈소판 혈장성분 헌혈 : 최근 1년 이내에 성분 헌혈 횟수는 최대 24회까지 가능함.

 

 

나의 생각과 경험

        약 15년쯤 전에 헌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피가 생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피가 혈관을 통하여 온몸을 돌면서 우리의 모든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회수하는 역할을 한다. 내 몸을 흐르는 피가 깨끗해야 건강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문명이 발달하여 달나라, 화성에도 가지만 생명의 근원인 피는 못 만든다. 현대사회는 너무 복잡하고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여,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반드시 피가 필요하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부족하여 피를 수입하는 실정이다.

     

        나는 30대 후반에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여 장파열이 되고, 얼굴을 핸들에 부딪치면서 얼굴의 뼈가 다 깨지는 사건이 있었다. 현대의 의술로 배를 가르고 파열된 장을 잘라서 붙이고, 여러 가지 수술을 하면서 누군가의 피로 내 생명은 거듭났다. 그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서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50대에 들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는데 헌혈이 생각났다. 내 몸에서 일정량의 피를 빼내어도 나의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또한 촌각을 다투는 환자의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특한 생각을 했다. 나 또한 누군가의 은혜로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 이제는 내가 누군가를 위하여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지만, 막상 헌혈을 하려니 좀 겁이 나서 많이 망설이면서 차일피일 미루었다. 

 

       어느 날 코엑스 지하를 지나가는데 헌혈센터에 "O"형 급구라는 문구를 보고 들어가서 헌혈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서 헌혈을 시작했다. 3년 정도 헌혈을 했는데, 어느 날 헌혈을 하려고 혈압을 측정하니 고혈압이 나와서 헌혈을 못하고 나왔다. 건강검진에서도 고혈압이 나왔다. 혈압약을 먹기는 싫어서, 고혈압의 원인을 생각하니 몸무게가 너무 늘었고, 매일 술을 먹는 습관이 고혈압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술을 많이 줄였다. 약 1년 후에 정상혈압으로 돌아와서 헌혈을 시작했는데, 60이 넘으면서 전립선비대증 약을 먹게 되었고, 어느 날 헌혈하러 갔는데 검진하는 간호사께서 전립선 약을 복용하면 헌혈을 못한다고 하여 또 헌혈을 못하고 나왔다. 전립선 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피를 임산부가 수혈받으면 기형아를 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간호사가 설명해 주었다. 지금은 전립선 약을 끊고 TV광고에 자주 나오는 쏘팔메토를 열심히 먹는다. 또다시 헌혈할 날을 기다린다. 전립선 약을 끊고 6개월이 지나야 헌혈이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건강해야 헌혈을 할 수 있다. 헌혈을 하려고 건강을 지킨다.  

 

       여담인데 내가 어린 시절(1960 ~ 70년대)에는 매혈이라는 것이 있었다. 1960년대는 우리나라가 정말 가난한 시절이어서 끼니를 제대로 먹기 힘든 분들이 많았다. 제대로 못 먹어서 폐병 환자도 많았고, 콜록콜록 기침을 하면 뻘건 피가 나왔다. 학교에 가도 폐병 걸린 친구와 같이 공부도 하고, 잘 지냈다. 사실 누가 폐병에 걸렸는지 알기도 어렵다. 심지어 본인도 모른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야 폐병을 알 수 있는데, 밥 먹기도 어려운 형편에 증상도 없는 병을 알려고 누가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겠는가. 병원에 갈 돈이 있으면 먹을 것을 사서 먹던 시절이다.

 

      매혈은 돈을 받고 피를 파는 행위이다. 그 당시에는 헌혈을 하는 사람의 수가 너무 적어서, 피를 공급받는 방법으로 매혈이 있었다. 내가 어릴 때 살던 제기동에도 얼굴이 노리끼리한 동네 형은 매혈을 해서 생활을 한다고 했다. 그 형 말에 의하면 매혈해서 받은 돈으로 술을 사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대한적십자에서 헌혈을 홍보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여서 지금은 헌혈이 대중화된 것이 정말 다행이다. 어쨌든 어렵고 힘든 시절이 지나고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의 경제력을 가진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헌혈을 하면 선물을 준다. 헌혈 전에 물과 초코파이를 먹고, 헌혈을 하면서 선물을 고르는데, 편의점 5천 원 사용권, 문화상품권, 영화티켓 중에서 고른다. 그리고 헌혈증서를 준다. 헌혈증서는 혹시라도 내 주위에 아는 분이 병원에서 수혈을 받으면 헌혈증서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엄밀히 따지면 헌혈이 아니고, 내 피를 뽑아서 대한적십자에 보관했다가 내가 필요할 때 찾아서 사용하는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지금은 정자은행도 있고, 만일을 대비하여 내 신체의 조직을 보관했다가 유사시에 사용한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코엑스 지하 헌혈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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