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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미국 여행 15(버지니아 샬러츠빌)

by 태풍이분다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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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가 할아버지를 찾는 소리에 눈을 뜨니 저녁 5시 30분이다. 손주 재롱을 보면서 차를 마신다. 딸은 저녁 준비로 바쁘고, 손주는 블루베리 3~4개를 손에 쥐고 작은 입에 넣는다. 가끔 1개는 바닥에 흘린다. 오늘도 미역을 호로록하면서 맛나게 먹는다. 고기, 버섯, 밥, 후식으로 유기농 골든 키위를 먹는다.


루레이 석회암 동굴 탐험


 
마님은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드시고, 나는 김밥을 만들고 남은 재료들을 모아 모아서 비빔밥을 만들어서 먹는데, 비빔밥의 필수 재료인 계란 프라이를 하려니, 또 화재경보기가 울려서 온 집안을 시끄럽게 할까 봐 계란 프라이를 넣지 않고 비빔밥을 만들어서 먹었다.
 
비염이 좀 물러가니, 변비가 나를 힘들게 한다. 변비에 도움이 되는 피칸을 열심히 먹으면서, 내일 아침에는 반드시 쾌변을 보리라고 기대한다. 나이를 먹으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마님은 오색 실로 이쁜 자수를 놓는다. 아마도 손주에게 줄 선물일 것이다. 


박물관에서.....


 
부부가 같이 살고 한 침대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자지만, 상대의 고통을 대신할 수는 없다. 나는 비염에 변비로 몸이 힘든데 마님은 아주 행복한 마음으로 손주에게 줄 자수를 놓는다. 동상이몽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부부 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같은 입장이지만 목표는 서로 다르다는 말을 뜻한다.
 
모두들 잠들은 고요한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꿀을 한 모금 마시고, 물도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시도를 하니, 뭔가 아주 큰 놈이 천천히 나온다. 아 성공이다. 너무너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듯하다.


박물관에서.....


 
커피를 내려서 마님과 딸에게 1잔씩 주고, 나는 차를 마신다. 마님은 아침으로 커피와 슈톨렌을 맛나게 먹는다. 나도 맛을 보니, 너무 달다. 양수리 삼익아파트 근처에 있는 빵가게에서 먹던 슈톨렌과는 또 다른 맛이다. 똑같은 음식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서 맛이 다른 것이 진리이다.
 
나는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방으로 들어가 와인을 마시면서 밥을 먹는다. 마님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계속 자수를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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